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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와 닮아 있는 사진을 보여주다

김영태

김종평 사진전 'Forestscape' 리뷰

사진은 회화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그 표현영역을 넓혀 왔다. 그리고 모더니즘 시기를 거치면서 미학과 표현방법이 정립 되었다. 그 결과 더 이상 새로운 표현방법을 추구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다양한 표현방법의 작품이 발표 되었다.

사진과 회화는 그 표현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외형적으로 서로 닮아 왔다. 김종평의 사진도 외형적으로는 회화와 닮아 있다. 작가는 나무를 찍었다. 그런데 나무를 단지 사실적으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카메라 메커니즘의 특성을 이용하여 그림같이 느껴지는 최종 결과물을 생산 하였다. 느린 셔터 속도를 선택하고 카메라를 상하로 이동하면서 셔터를 눌렀다. 그 결과 리얼리티가 제거되고 회화와 닮게 되었다. 하지만 사진으로만 표현 할 수 있는 가장 사진적인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번에 전시한 작품들은 그 결과물의 느낌이 동적이면서도 감성적으로 보는 이들의 정서를 자극한다. 지극히 단순한 표현기법을 사용한 결과물이지만 작가의 감성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사진 스스로가 한다. 자연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작품 여기저기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사진은 다양한 담론을 생산 하는 사진이다. 그리고 그것이 좋은 작품이다. 이번에 김종평이 전시하는 작품이 그것에 속한다. 그러나 좀 더 일관성 있는 이미지를 생산 하지 못 한 것이 아쉽기도 하다. 분명하게 작품의 개념을 정립하고 작업과정이 조금 더 섬세할 필요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느껴지는 좋은 전시회이다.



2007년 11월 7일 ~ 11월 13일 | 갤러리 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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